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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APICH 시상식 |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은 49명의 국가·광역자치단체 지정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국립무형유산원과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자리 잡아 무형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려온 전주시가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 온 인물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기 위해 제정한 시상제도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교육과 보호에 힘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앙카 라이크(Anka Raic)’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활성화에 노력한 필리핀의 ‘이푸가우 박물관(Ifugao Museum)’ △지역 전통바구니 제작기술을 보호한 폴란드의 ‘설판타(Serfenta Association)’가 제4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수상했다.
앙카 라이크는 새로운 세대에 무형유산을 전달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무형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 민속축제 개최, 민속문화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푸가우 박물관의 경우 필리핀 북부 코딜레라 지역의 토착민인 이푸가오족의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토착 기술과 이푸가오 계단식논이나 생활풍습 등을 알리고 있다. 설판타는 폴란드의 전통 바구니 제작기술의 보호 및 전승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에게 가격의 설정 및 제품 판매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대중에게 직접 시연 및 강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힘써온 단체다.
시상식에 이어 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해 특별 기획한 ‘장인의 발걸음’ 공연도 펼쳐졌다.
이 공연은 한국의 대표 전통 타악기인 징과 북을 제작하는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와 임종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의 삶과 제작기술을 주제로 판소리 송재영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와 판소리장단 조용안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등 신세대 국악인·예술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평생 한 공간에서 작업하며 외길인생을 걸어온 장인의 삶을 절대 진리에 이르는 길을 걷는 사람들만이 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지역·세대·장르를 뛰어넘는 공연 기획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형유산 도시 전주에서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제정해 세계의 무형유산 공로자에게 시상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형유산도시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