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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헌자료총서5 `용안수록·공사수록` 번역서 발간..
사회

익산문헌자료총서5 `용안수록·공사수록` 번역서 발간

기동취재팀 기자 kangpunsu@daum.net 입력 2025/02/13 10:58
수령들의 기록에 담긴 조선 후기 익산의 생생한 모습 밝혀

↑↑ 익산문헌자료총서5 `용안수록·공사수록` 번역서 발간
[뉴스엔사람=기동취재팀]익산시와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는 조선 후기 익산 지역에서 근무한 수령들이 작성한 문헌자료 `용안수록·공사수록` 번역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용안수록(龍安隨錄)`은 1862년(조선 철종 13년) 1월부터 1864년(고종 1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용안현감으로 재직했던 김형집(金亨集)의 저술이다. 전라관찰사에게 보낸 세금납부 기한연장 요청문서에서부터 용안현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이르기까지 당시 용안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공사수록(公私隨錄)`은 1829년부터 3년 반 동안 익산군수를 지냈던 이능수(李能秀)가 재임 후반기인 1832년 1월부터 1833년 4월까지의 업무 내용을 기록한 문헌자료다. 19세기 초 익산군과 주변 지역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 당시의 사회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용안수록에 실려 있는 `함열에 사는 김기형에게 상을 내려주기를 청하는 문서`는 번역 작업으로 거둔 두드러진 수확 중 하나다. 1863년 6월 용안현감이 `함열에 사는 김기형이 쌀 1,000섬에 달하는 대전(代錢) 1,200냥을 자원해서 내주었으니……포상의 은전을 받을 수 있게해 달라`며 관찰사에게 올린 청원서다.

기록에 보이는 김기형은 함라면 김병순 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에 위치한 `김기형 효자각`의 주인공이다. 그동안 나라에서 인정한 효자로만 알려졌던 김기형의 또 다른 모습을 용안수록 번역서를 통해 알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용안수록·공사수록` 번역서는 수령들의 기록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후기의 생생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번역본은 읽기 쉽게 고쳐 쓴 원문이 함께 수록돼 연구를 원하는 전문가나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019년부터 추진된 고문서 번역사업은 지자체와 대학이 힘을 모아 지역의 문화적 가치 확장과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모범 사례˝라며 ˝향후 지속적인 고문헌 발굴에 힘을 쏟아 고도 익산의 미래 콘텐츠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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