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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이끄는 익산시…`생산비 줄이고 수확량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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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이끄는 익산시…`생산비 줄이고 수확량 그대로`

기동취재팀 기자 kangpunsu@daum.net 입력 2025/06/04 11:55
드문모심기·직파재배 등 현장에 필요한 농정 신기술 전파

↑↑ 드문모심기·직파재배 등 현장에 필요한 농정 신기술 전파
[뉴스엔사람=기동취재팀]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드문모 심기`가 지역 농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더해 직파재배와 병해충 방제 지원 등으로 지속가능한 영농을 책임지고 있다.

익산시는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로 8년차를 맞은 `드문모심기` 영농이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는 등 지역에서 효과를 거두며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 전국 최초 드문모심기 도입…7년간 2,000㏊ 조성

익산시는 2018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드문모심기 시범사업을 도입해 농업 현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로 지난해까지 28억 원을 투입해 64개소, 2,000㏊ 규모의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드문모심기는 모판의 볍씨 파종량을 증량하는 대신, 기준 면적 당 이앙 포기 수와 벼 한 포기당 심는 모의 본수를 줄여 육묘 상자 수를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는 재배 기술이다.

노동력과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면서도 수확량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농업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드문모심기 재배 시 병해충까지 경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생산비 연간 84억 원 절감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신동진 품종으로 재식밀도별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10a당 쌀 수확량(정곡기준)이 37주 490㎏, 42주 490㎏, 50주 511㎏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생산한 벼의 80주 생산량은 460㎏으로 병해충 발생이 많아 수확량이 오히려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력과 생산비 경감도 큰 성과다.

농촌진흥청 분석에 따르면 드문모심기를 적용할 경우 10a당 생산비는 약 6만 3,500원 절감된다.

시는 전체 벼 재배면적 1만 5,680㏊ 중 약 85%에 해당하는 1만 3,300㏊에 드문모심기를 도입, 연간 약 84억 원의 생산비를 절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전면 확대 시 100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모내기철이면 육묘상자·상토·종자 준비부터 파종 작업, 육묘상 관리로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은 드문모심기로 노동력을 크게 줄이고 있다.

◆ 직파재배 도입…생산비 32%, 노동력 37% 절감

시는 드문모심기에 이어, 노동력과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벼 직파재배 기술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무논점파 방식은 못자리 과정을 생략해 생산비 32%, 노동력 37%를 절감할 수 있다.

연구결과 기계이앙과 비교해 수량과 품질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계 성능 향상과 기술 축적으로 재배 안정성도 확보된 상태다.

시는 올해 2개소, 31㏊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연시회·평가회를 통한 홍보로 기술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기준 직파재배 면적은 70㏊로 추정되며, 2027년까지 500㏊를 목표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 병해충 방제에도 선제적 대응

이 밖에도 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방제와 종합방제 지원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육묘상자에 처리하는 약제를 지원하는 `사전방제`는 2013년부터 꾸준히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사업비는 7억 8,900만 원이다. 2022년부터 추진되는 `종합방제`는 올해 사업비 7억 8,400만 원을 투입한다.

농업인 편의를 위해 2023년부터는 농업인이 희망하는 지역농협이나 농약사에서 방제 약제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전용 교환권을 지급해 농업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류숙희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기후변화부터 고령화,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농촌이 직면한 복합 위기 상황에서 드문모심기와 직파재배 같은 미래 기술을 보급하는 것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확산과 농가 부담 완화를 통해 익산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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