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시대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 서양열 원장
우리는 돌봄으로 와서 돌봄으로 살다, 돌봄으로 삶을 마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의 돌봄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재,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차별 속에 있고, 유아, 아동, 청년, 중장년, 노년층에게는 극심한 분리와 차별을 돌봄 과정에서 느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태어나기 전부터 어디서 살아가야 할지를 모르는 육아기,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기, 부모의 부양까지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청년기, 일하며 살수록 가난에 시달리는 중장년기, 수많은 사람 사이에 외딴섬처럼 살아가는 노년기의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이 채워지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가족과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돌보고 서로 연결하면서 자족할 만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아니, 그렇게 살아도 될 만큼 그래도 우리 지역사회는 단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 돌보며, 응원하고 살아갈 만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가족과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이 사라지면 우리는 어디에서 서로 돌보며 살아가야 할까요? 매일 현장에서 수없이 하는 질문입니다.이제, 돌봄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우리 삶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삶의 기본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노년기까지 돌봄은 삶의 필수 조건이며, 누구나 돌봄의 제공자이자 수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돌봄은 사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고, 주로 가족과 여성의 책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돌봄이 공적 책임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산적해 있습니다. 다행히, 2026년 드디어 통합돌봄 법이 본격 시행되는 해입니다. 정부와 각 시·도, 시·군·구에서는 통합돌봄 실행계획 수립 및 지자체 내의 전담 조직과 전담 인력 구성 등을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또한 통합돌봄 팀 신설과 사회서비스원 내에 통합돌봄 팀 신설 등을 통해서 정책 대응 및 실행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또한, 5천 명의 돌봄 인력이 별도로 생겨나고, 전북에서도 140여 명 이상의 돌봄 지원 인력이 선발되는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매우 의미 있는 진전과 전환입니다. 다만, 시행을 위한 초창기임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발견하기에는 더 세심한 함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안에는 여전히 돌봄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극명하고, 그 관점의 차이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안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통합돌봄을 기반으로 더 나은 돌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더 많은 논의와 토론의 과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삶을 지탱하기 위한 더 의미 있는 돌봄의 방식, 우리가 누리는 더 나은 돌봄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방식, 보편적 돌봄 체계의 확장, 돌봄의 권리를 기본적으로 모두 누리기 위한 정책의 확장에 관해서 묻고 답해야 합니다.
우리 삶 안에서 우리 돌봄이 더 나은 방식으로 전환되어 가는 데 필요한 선제 조건은 무엇일까?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돌봄을 만들어 나가면, 우리 돌봄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까에 대해서 더 많은 합의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통합돌봄은 새로운 돌봄 사업이 아닙니다. 통합돌봄은 노쇠 및 장애 문제로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돌봄 사업을 연계, 조정 및 통합의 역할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에서 통합돌봄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민간과 행정이 더 나은 체계를 잘 발굴해야 하고, 더 나은 연계 기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지금 보다 더 함께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방식의 연계와 협력이 가능해지는 지역사회 돌봄 기반을 잘 다져 나가야 더 의미 있는 통합돌봄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잊지 않고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돌봄 시대를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뉴스엔사람=전북사회서비스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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