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톡스 투어 |
스마트폰을 상자에 봉인해두고, 1박 2일 동안 진안의 자연 속에서 온전히 쉬어가는 ‘디지털 디톡스 투어 in 진안’이다. 지난 6월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첫 투어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참가자 10명이 함께했다.
스마트폰을 상자에 넣는 순간, 여행이 시작됐다.
여행의 첫 순서는 ‘일상 로그아웃’이었다. 주천생태공원에 모인 참가자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자물쇠 상자에 스스로 넣었다. 대신 손에 쥔 것은 일회용 필름카메라와 필기구, 책과 컬러링북, 색연필이었다. 무언가에 몰입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든, 쉬는 방식은 오롯이 참가자 개인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진안의 자연이 채운 1박 2일
첫날 오후, 참가자들은 주천생태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며 ‘멍때리기’를 즐겼다. 용담호가 보이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간 뒤에는 마이산 탑사까지 말없이 걷는 묵언 트레킹에 나섰다. 휴대전화 알림 대신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발소리가 길동무가 됐다.
밤은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에서 보냈다. 참가자들은 하루를 돌아보며 ‘마음 일기’를 쓰고 서로 소감을 나눴다. 이튿날에는 싱잉볼 명상을 체험하고 숲속 해먹에 누워 쉰 뒤,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스마트폰 대신 선물꾸러미를 받았어요”
“스마트폰 대신 선물꾸러미도 받아서 재밌었어요.” 현장 인터뷰에서 한 참가자가 남긴 소감이다. 참가자 상당수는 자연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함께 온 이와 나눈 대화가 늘었다고 답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던 만큼, 화면 대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가장 큰 선물이었던 셈이다.
가장 많이 꼽힌 아쉬움은 사진을 마음껏 찍지 못한 것이었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눈앞의 풍경을 오래 바라본 시간이기도 했다.
가을에는 걷고, 엄마와 딸이 함께 쉬고
6월 투어에 이어 가을에도 투어가 두 차례 더 진행된다. 이번에도 스마트폰 없이 1박 2일 동안 진안에서 마음 편히 쉬어 가는 일정이다.
‘걷기 여행’에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부귀메타세쿼이아길에서 스마트폰을 봉인하며 일상으로부터 로그아웃하게 된다. 이후 진안고원길(감동벼룻길)을 걷고, 카페 ‘더용담휴’에서 용담호 풍경을 바라보며 쉬어 간다. 전북형 웰니스 관광지인 ‘진안고원치유숲’에서 숙박과 곱돌명상 체험을 하고 마이산 트레킹을 한 뒤에 일상으로 다시 로그인하게 된다.
‘모녀 동반 힐링 여행’에서는 초등학생·중학생 딸과 엄마가 함께 참여해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마이산 잔디광장,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등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방문의 해, 진안에서 로그아웃하세요
이 투어의 구호는 ‘Logout and Meet Me in Jinan’이다. 일상의 연결을 잠시 끊고 진정한 나를 만나자는 뜻이다. 마이산과 용담호는 오래전부터 진안의 자랑이었지만, 이를 ‘쉼과 회복’의 여행으로 엮어낸 것은 진안 방문의 해를 맞은 새로운 시도다.
투어에 참가하지 않아도 진안에서의 로그아웃은 누구나 해볼 수 있다. 주말 하루, 스마트폰을 꺼서 가방 깊숙이 넣어두자.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거나, 마이산 잔디광장에서 낮잠을 자거나, 시집을 읽으며 머리를 식히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진안군민들은 진안을 찾는 이웃과 지인에게 이 쉼의 코스를 소개해 주고, 진안 밖의 독자들은 가까운 날 진안에서의 하루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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