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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동구 주민 완주체험 |
19일 완주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청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완주 식재료를 공급받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완주군과 강동구는 지난 2017년에 전국 최초로 ‘도농상생 공공급식 협약’을 맺고 강동구 내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등 200여 곳에 완주 로컬푸드 식재료를 공급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 교류를 활발히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 변화로 한해 20억 원 이상 되는 완주 식재료의 강동구 납품이 자칫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강한 우려가 제기돼 지역 농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역 식재료의 강동구 납품 중단 우려가 제기된 후 곧바로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을 직접 방문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양 기초단체 간 상생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유 군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 부진, 쌀값 폭락 등 3중고에 시달리며 농촌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며 “최악의 어려움에 처한 농민의 형편과 처지를 고려해 강동구청이 완주지역 식재료 납품이 지속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구청장은 이에 대해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며 “여러 변화 요인이 있지만 완주군의 요청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고, 최근 완주 식재료의 지속 납품 길을 열어주는 화답에 나서 지역 농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유 군수는 “강동구청이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계속 납품을 받는 용단을 내려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두 자치단체 간 귀농귀촌 활성화 등 더욱 다양하고 긴밀한 도농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공공급식센터 관계자와 안심식재료 지킴이단 등 20명은 이와 관련, 지난 14일 완주공공급식센터를 방문해 완주 식재료의 산지점검과 모니터링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완주 육가공시설 현장 방문과 점검, 삼례 귤농가 방문과 귤따기 체험에 나섰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강동구 주민 20여 명도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완주 두억행복드림마을에 머물며 완주군의 귀농귀촌 정책 설명, 로컬푸드 직매장·가공센터 견학, 귀농·귀촌 선배 농가 견학에 나서는 등 완주군과 강동구 간 실질적인 도농교류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서울시 기초단체와 농산물 산지 기초단체 간 1대 1 매칭을 통해 지역 산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방식이다.
경기침체와 각종 악재로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자에게는 소득 향상을, 도시지역 어린이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 교류하는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