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수군, 장수향교 지킨 ‘충복 정경손’ 제례봉행 거행 |
이날 제례봉행에는 최훈식 군수, 최한주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 및 단체장, 장수향교 유림회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제례에서는 최훈식 군수가 초헌관을, 최한주 의장이 아헌관을 유림회원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식을 거행했다.
충복 정경손은 임진왜란 당시 향교 내 문묘 지킴이로 장수에 침입한 왜적이 문묘에까지 이르자 문을 굳게 닫고 ˝만약 문에 들려거든 나의 목을 베고 들라˝고 호통을 쳤다고 전해진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왜적들은 본성역물범(本聖域勿犯 이곳은 성스러운 곳이니 침범하지 말라)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나 장수향교가 불에 소실되지 않고 현재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이에 1846년(조선 헌종 12년) 정주석 장수현감이 정경손의 거룩한 기개를 이어받기 위해 ‘호성충복정경손수명비(護聖忠僕丁敬孫名碑)’를 세웠고, 장수군은 절의를 지킨 3명(長水三節)중 한 명으로 그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5일이면 그의 공덕을 기리는 제례봉행을 거행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신분을 떠나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향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정경손의 정신을 본받고 이어가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향교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