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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의 삶을 걷다˝…익산시, 고택·종갓집 사업 운영 |
익산시는 오는 31일 근현대 시조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를 무대로 하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삼복지인 가람이어라`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삼복지인 가람이어라 △가람에 살어리랏다 △가람의 발자취 등 3가지로 이뤄졌으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는 이병기 선생의 생가이자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인 `수우재`를 중심으로 고택과 종갓집이 가진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험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조의 현대적 부흥을 위해 평생을 바친 가람 이병기 선생은 `현대시조의 아버지`로 불리며, 시조문학의 발전과 고전 국어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
수우재는 15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초가 고택으로 안채·사랑채·고방채로 구성돼 있으며, 고즈넉한 건축미를 간직하고 있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첫 프로그램 삼복지인 가람이어라는 전통의 `세 가지 복(福)` 개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문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전통 가양주 `호산춘` 시음, 난초 시조 쓰기, 약밥 만들기 등을 통해 고택의 삶과 문학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람에 살어리랏다는 전통 건축물을 탐방하며, 가람 선생의 삶과 자연 친화적 생태가치를 연결 짓는 인문학 체험이다.
탱자나무 이야기, 전통 건축의 지속 가능성 등을 통해 아동부터 외국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전통문화 교육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람의 발자취는 가람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말모이 만보챌린지와 현대 시조 쓰기 등을 통해 언어와 문학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또한 `수우재 별빛 음악회`는 전통 고택의 감성을 음악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참여 신청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마수리늘배움협회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 역사와 문화가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시민과 방문객들이 지역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