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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지역 정체성과 미래 비전’ 전주학 활성화 포럼 개최 |
전주시는 7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지방소멸위기 속 전주학의 해답은? : 지역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전주학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시와 전주시정연구원이 함께 주최한 이번 제2회 전주학 활성화 포럼은 인구감소와 지역 활력 저하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지역 정체성 정립이라는 전주학의 본질을 재조명하고, 그 실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영교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지역학의 구조와 지향’ 발표를 시작으로 이동희 전(前)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주학 연구성과와 향후방향’,과 박대길 우리문화역사연구소장의 ‘전주 정체성, 동학농민혁명에서 찾다’라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오 교수는 지역학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주학이 실용적 학문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특히 한식과 한복, 한지, 한옥, 한국학 등 ‘한(韓)’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도시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감영학’ 연구를 통해 전라감영이 8도의 감영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희 전(前) 전주역사박물관장은 2005년 전주학 출범 이후 쌓아온 성과를 제시하며, 앞으로 전주학 발전을 위해 전주학연구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성과의 대중화와 축적, AI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지역학으로의 전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길 우리문화역사연구소장은 전주의 정체성으로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조명하며, 인내천 사상에 기반한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성 점령과 집강소 설치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며, 전주의 정체성으로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체성 정립을 위한 과제로 전주지역의 민족‧민주운동에 대한 기초 조사와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는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병오 전주대학교 교수 △김진돈 전주문화원장 △이경재 전북애향본부 기획처장 △임기현 충북학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미래지향적인 전주학의 발전 방향과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지난해 열린 제1회 전주학 활성화 포럼 ‘왜 다시 전주학인가?’에 이어 전주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특히 미래지향적 전주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제시하고자 했다.
시는 앞으로도 전주학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더욱 깊이 있게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학으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학이 지역의 정신과 역사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미래 전주의 비전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