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달리는 국민신문고’에 달려온 주민들 “생활민원 고충 상담 너무 좋아요” |
50대의 소상공인 K씨가 국민권익위원회의 ‘2023년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찾아 생활민원 고충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었다.
정식 상담시간을 30분 앞뒀지만 20개의 상담책상엔 마음이 급한 민원인 5명이 앉아 부당해고, 토지 측량 문제, 금융지원 방안 등 일상의 고충을 호소하는 등 열기가 후끈 했다.
상담을 끝낸 K씨는 “그동안 어느 기관에 가서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애 끓였던 문제를 상세히 상담 받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며 “다양한 생활민원을 원 스톱으로 해소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완주군이 국민권익위와 함께 이날 운영한 ‘달리는 국민신문고’가 지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생활 속의 고충민원 해소를 통해 현장 중심의 적극행정을 확산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권익위의 분야별 상담 조사관이 직접 현장에서 애로를 해소해 주민들의 만족을 이끌어 냈다.
이날 상담에는 행정과 산림, 농림, 환경, 도로, 사회복지, 생활법률, 소비자 피해, 노동, 서민금융 등 15개 분야별 20여 명의 전문 조사관들이 완주군을 방문해 다양한 민원을 상세히 상담하고 현장에서 중재하기도 했다.
앞서 완주군은 각 부서와 읍면 협조를 통해 지난 3월초부터 국민신문고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이장회의를 통해 안내문을 나눠줬으며, 부서별 업무 관련 협회와 단체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고충 해소 기회의 장(場)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10시 상담 시작 이전부터 적극적인 민원 상담이 줄을 잇는 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현장에는 인터넷 민원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장·노년층의 상담이 많았고, “체증이 가시듯 시원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국민신문고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신용회복위원회가 협업으로 운영,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질적인 상담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과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상담관을 현장에 배치해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주민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대안을 제시해 호응이 높았다.
한 상담관은 “상담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이른 시간부터 여러 분들이 오셨다”며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상담하기 위해 방문 순서대로 효율적인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지역 여건상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고충 민원이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상담 민원 중에서 즉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은 고충 민원과 제도개선 사항 등은 별도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이번 국민신문고 운영과 관련해 후속조치와 대응에 적극 나서는 한편 민원인들의 애로에 적극 응답하는 퀵 리스폰스(Quick Responce) 체제를 강화하는 등 청렴행정과 적극행정에 나서기로 했다.